후기/시험 후기

(제45회) SQLD 자격 검정 합격 후기 및 공부 방법

ImKDM 2022. 6. 1.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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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격명: SQLD  < SQL Developer >

- 국가공인자격

 

- 회차: 제 45회

- 시험 일시: 2022.05.28

- 시험 시간: 1시간 30분 (총 90분)

- 주관사: Kdata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 문제 유형: 객관식 40문제 + 단답식 10문제 (총 50문제)

- 검정비: 5만 원

무지한 상태에서 SQLD에 도전하기까지


나는 비전공자이다.

 

처음 SQL을 접했을 때는 22년 3월 10일쯤이었다. 아직 Java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상태여서 모든 것이 막막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심리적인 불안감이 커져가던 때 마음에 두고 있던 부트캠프 모집 요건이 눈에 들어왔다. 코딩 테스트에 Java 문제가 있는 건 당연하다고 느꼈지만, 테스트 범위 중 등장한 SQL은 굉장히 생소했다.

 

SQL..? SQL이 뭐지?

 

당장 SQL에 대해 검색해보니 '데이터베이스'와 관련된 프로그래밍 언어였다. 아직 백엔드 개발자의 역할도 모호했던 터라 SQL의 역할이 무엇인지, 작동 원리는 어떻게 되는지 아무것도 몰랐다. 하지만 당시 Java 공부에 대해서 큰 부담을 가지고 있었고, 다른 무언가가 돌파구로 필요했다. 방대한 분량의 Java를 혼자서 공부하기엔 너무 막막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순 없는 법. 좀 더 만만한(?) 공부를 시작으로 학업에 탄력을 받고 싶었다.

 

하지만 SQL 공부도 시작하기엔 막막했다. 그래서 '패스트 캠퍼스' 홈페이지를 뒤적였다. 그러다 나에게 딱 맞는 수업을 발견했다. 그것은 'SQL 유치원'이란 강의였다. 한눈에 해당 수업이 비전공자에다가 기본 지식마저 없는 수강생이 대상임을 알 수 있었다.

 

 

(SQL 유치원 강의에 대한 후기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라)

 

 

[후기] 가장 쉽게 시작하는 데이터 분석, SQL유치원 후기 <완강>

- 공부 기간 : 2022년 3월 15일 ~ 4월 18일 (총 34일 소요) <완강> - 강의 제공 시간 : 12시간 46분 - 플랫폼 : 패스트 캠퍼스 - 100% 온라인 강의 선택 이유 스프링은커녕 아직 자바 공부도 끝내지 못했던 상

hellomycoding.tistory.com

 

 

실제론 시험범위의 70%를 담고 있지 않다. 다만 기본 개념에 대한 입문용으론 훌륭한 수업은 맞다.

 

해당 수업에 대한 커리큘럼을 읽던 도중, Q&A에서 'SQLD'란 시험을 처음 보았다. 그때만 해도 개발자에 대한 자격증이 존재하는지 조차 몰랐다. 당연히 SQL 관련 자격증이 있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SQLD 자격시험이란 키워드를 여기서 보게 됐고, 바로 구글링과 유튜브를 통해 관련 정보를 찾아봤다. 당시만 해도 해당 자격시험의 진입장벽이 무척 크게 느껴져서 괜한 욕심을 부리지 않으려고 했다. 이제 SQL을 공부하려는 햇병아리가 자격시험까지 건드릴 용기를 가지고 있진 못했다.

 

하지만 SQL 수업을 들으면 들을수록 욕심이 생겼다. 일단 SQL 공부 자체에 흥미가 생겼다. 원하는 데이터를 뽑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기본적인 활용법을 익히면서 SQL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 시험 범위의 70%를 커버하고 있다는 위 '홍보 문구'도 합격할 수 있겠다는 마음에 힘을 실어주었다. 나는 돌아오는 시험 일자를 확인한 뒤 본격적으로 공부를 결심하게 됐다.

SQLD를 따려는 이유


SQLD 자격증을 따도 실무에서 큰 메리트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실제 개발자 일을 하고 있는 친구도 SQLD 공부를 한다니깐 고개를 갸우뚱하며 "굳이?"라고 만류하는 뉘앙스를 보였다. 차라리 그 시간에 JavaSpring를 공부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의미이다.

 

나 또한 자격을 취득하는 의미가 SQL에 대한 전문성을 인증한다곤 여기지 않는다. SQLD를 공부하면서 해당 시험의 한계도 느꼈다.

 

그럼에도 SQLD 자격검정을 공부하고, 실제 시험을 본 이유는 있다.

 

 

1. '데이터 모델링'에 대한 이론적인 갈증이 생겼다.

▶ '안랩샘 아카데미'라는 곳에서 SQL 강의를 들었다. 후반 교육 과정 중, 쇼핑몰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논리적으로 모델링해보라는 과제를 받았다. 한번 시도해보는 것에 의미가 있었지만, 당시 나는 큰 좌절감을 맛봤다. 그때 효과적인 데이터 모델링 실력이 개발 초급자에서 중급자로 넘어가는 기준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단순히 SQL을 적용해서 데이터를 이용하는 건 기본이고, 내 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데이터 베이스 설계 능력이 필수였다. SQLD 자격검정 공부를 통해 RDBMS(Relational DataBase Management System)의 이론적인 영역을 공부하고 싶었다.

 

 

2. 스스로에게 SQL 공부에 대한 평가 지표를 마련하고 싶다.

▶ 개발자가 되기 위한 공부량은 정말 많다. 기본 프로그래밍 언어부터 프레임워크 사용법, 네트워킹, 자료구조, 그리고 데이터 베이스까지 초심자를 압도한다. Java와 더불어 초기에 접한 SQL도 매우 중요한 과목이기 때문에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해왔다. 하지만 배울수록 부족함을 느꼈고 막막함이 커졌다. 다른 것들을 공부하기엔 부족한 SQL 실력이 신경 쓰였다. 더불어 신입 개발자로서 어디까지 공부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점까지 한 몫했다. 그래서 SQLD 자격 검정을 딸 수 있는 정도로 스스로 기준을 세웠다. 해당 시험을 통과한다면 이젠 SQL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이외의 부족한 부분에 집중하고 싶었다. 

 

 

3. 나에게 위로를 주고 싶다.

▶항상 불안감과 초조함에 심란했다. 내가 잘하고 있는지 확신이 없었다. 그럴수록 눈에 보이는 성과가 필요했다. SQLD 자격증이 생긴다면 스스로에게 잘하고 있다고, 결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위로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현재 열심히 하고 있다는 증표로써 나 자신에게 증명하고 싶었다. 

내가 공부한 방법


내가 공부한 양은 다음과 같다.

 

[ 인터넷 강의 ]

 

①  패스트 캠퍼스  < 가장 쉽게 시작하는 데이터 분석, SQL 유치원 >

②  안랩샘 아카데미  < 데이터베이스 과정 - MySQL >

 

: 두 강의를 통해 SQL에 입문했다. 둘 다 MySQL을 사용했으며, 데이터 모델링보다 기본 SQL 쿼리문을 작성하는데 중점을 뒀다. 따라서 기초적인 DML(Data Management Language), DDL(Data Definition Language), 그리고 집계 함수, 그룹 함수 등을 익혔다. 약간의 데이터 모델링 개념을 접하긴 했으나, 해당 개념이 존재한다는 정도만 이해하고 넘어갔다.

 

해당 강의들은 SQL이 무엇인지, 실무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기본적인 사용법은 무엇인지 가르쳐줬다. 실습을 통해서 난이도가 높지 않은 쿼리문 정도는 작성할 수 있도록 연습을 했다.

 


[ 책 ]

 

①  SQL 자격검정 실전문제  (K data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저)

 

 

SQL 자격검정 실전문제

SQL 자격검정 실전문제는 국가공인 SQL 전문가 및 국가공인 SQL 개발자 자격시험 대비 수험서로 SQL 전문가 가이드에서 다루고 있는 데이터 모델링의 이해, SQL기본 및 활용, SQL 고급 활용 및 튜닝 등

www.aladin.co.kr

 

: SQLD 시험을 보려면 '반드시' 구해서 공부해야 하는 책이다. 유튜브 등 많은 후기에서도 해당 문제집을 매우 추천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 책을 집필한 곳이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으로 SQLD 자격 검정 시행기관이다. 다시 말해 수능 문제 집필진이 만든 실전 모의고사와 동일한 맥락이다. 일명 '노랑이'라고 불리는 이 문제집은 현재 절판됐다. 나는 중고로 구매했는데 인터넷에서 찾으면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노랑이가 유명한 이유는 해당 문제들이 실제 시험에서 그대로 출제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랬다. 아예 문제가 똑같은 것도 있었고, 동일하게 등장한 보기도 있었다. 그래서 SQLD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노랑이를 꼭 공부하길 추천한다.

 

나는 총 2 회독을 했다.

 

처음엔 그냥 풀었다. 이 책의 특징 중 하나가 매우 불친절하다는 건데, 해답 풀이를 봐도 이해가 안 되는 것들이 많았다. 그동안 익숙해진 개념들도 막상 문제로 풀려고 하니 헷갈렸다. 특히 실수를 유발하는 꼬아낸 문제들도 많아 스트레스를 받았다. 또 '성능 데이터 모델링'이니, '비용 기반 옵티마이저'니, 알 수 없는 용어들이 꼬리를 물고 나왔다. 답답한 마음을 이겨내야 했다. 그렇게 한 번 쫙 풀고 나니 큰 그림이 잡혔다. 중복해서 등장하는 개념들을 통해 유의해야 할 범위를 파악할 수 있었다.

 

두 번째로 풀 때는 한 문제씩 내포하는 개념들을 리스트화했다. 해당 문제를 풀기 위해서 알아야 하는 개념을 파악하고, 필요한 지식을 노트에 필기했다. 

 

 

정리가 필요한 개념들을 목록화 하고, 정리하면서 하나씩 삭제하였음

 

(공유 차원에서 정리한 노트를 업로드한다)

SQLD_정리본.pdf
7.59MB

 

총 11장의 노트 필기가 완성됐다.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었지만 확실히 공부에 도움이 됐다. 

 

그리고 정리 노트 내용들을 외웠다. 스스로 문제 속에서 필요한 개념들을 추출했기 때문에 그 과정이 암기에 도움이 됐다. 그리고 이 필기 내용만 복습하면 됐다. 실제로 시험 직전까지 이 노트 내용만 반복해서 봤다.

 

 

②  유선배 SQL 개발자  (정미나 저)

 

 

2022 유선배 SQL개발자(SQLD) 과외노트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기본 지식은 없지만 자격증을 취득해보기로 마음을 먹은 용감한 초보자들을 위한 책. 기술 서적의 경우 초보자들이 술술 읽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 그래서 저자는 데이

www.aladin.co.kr

 

: SQL 관련 유명 유튜버가 쓴 책이다. SQLD 시험 준비생을 대상으로 집필했기 때문에 위 노랑이와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해당 책을 구해서 공부했다. 시간 순서상 노랑이 책 보다 먼저 공부해서 1 회독을 완료했다. 노랑이 책 보다 많은 설명으로 도움이 됐다. 내부 문제들이 있는데 초반엔 많이 틀렸다. 나중에 다시 풀려고 체크해놨는데 결국 두 번 풀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던 책은 아니다. 설명도 그리 친절한 것 같지도 않고 내부 문제의 퀄리티도 그다지 좋다고 생각이 안 든다. 나는 노랑이 책에서 추출한 개념들을 정리할 때 약간 참고했다는 점에서 약간 유용했다. 당연히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공부해서 나쁠 것이 없겠지만, 반드시 공부해야 한다는 주장엔 나는 회의적이다.

 

 

③  그림으로 배우는 SQL 입문  (사카시타 유리 저)

 

 

그림으로 배우는 SQL 입문

데이터베이스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SQL 필수 구문들을 이해하기 쉽게 소개한다.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 만화와 일러스트를 통해 누구나 한눈에 SQL과 데이터베이스의

www.aladin.co.kr

 

: SQL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고 공부한 책이다. 말이 공부지 가볍게 한 번 읽었다. 아주 기초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SQLD 자격 검정엔 도움이 안 됐다. 하지만 헷갈리고 불명확했던 지점에서 교통정리를 해줬던 공로가 있긴 하다. 처음 SQL을 입문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시험 후기


객관식 40문제와 단답식 10문제로 출제된다. 노랑이 책에 등장한 개념들을 알고 있으면 단답식의 경우 크게 어렵진 않았다. 객관식도 노랑이를 풀 수 있을 정도면 무난히 해결할 수 있는 정도였다(물론 노랑이 문제들이 쉽지 않은 수준이다).

 

내 경우엔 50문제에서 15문제가 헷갈렸다. 그중 단답식 2문제는 모르겠어서 아예 풀지 못했다.

 

특이한 점은 '수정테이프 사용 불가'와 '도중 퇴실'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만약 마킹을 수정하고 싶다면 부분 수정이 안되고 아예 OMR 답안지 자체를 변경해야 한다. 그리고 시험이 시작한 뒤 30분이 지나면 퇴실이 가능했다. 시험이 끝난 사람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이런 시험 유형은 처음이라 당황했다.

 

나는 함정 문제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처음부터 꼼꼼히 풀었다. 덕분에 후반부엔 넉넉하지 못한 시간으로 진땀을 뺐고, 다행히 종료 시간에 직전에 마무리를 지었다. 우리 반에는 15명이 있었는데 나는 14번째로 마쳤다.

 

시험 결과는...

 

100점 만점에 72점

합격이다!

 

'데이터 모델링의 이해' 영역에서 고득점을 얻었는 반면, 'SQL 기본 및 활용' 영역에선 기대했던 것보다 낮아서 아쉬웠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후회는 없다.

 

 

IT 계열 자격증 중 처음이라 더욱 뿌듯하다

조언


SQLD 자격 검정을 공부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노랑이 책은 꼭 사서 공부하길 바란다. 이 책에 나오는 개념들만 이해 또는 숙지하고 있으면 합격의 60점은 넘을 수 있을 것이다.

 

시중에 SQLD 시험을 위한 유료 강좌들이 있는데, 굳이 그것들을 수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혼자서도 충분히 딸 수 있다. 만약 자신이 아무것도 모르는 비전공자라면, 나는 SQL 관련 입문 서적을 통해 전체적으로 익숙해진 후, 노랑이를 공부하는 방법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