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부 기간 : 2022년 10월 27일 ~ 12월 24일
- 강의 제공 시간 : 17시간
- 제공 강의 수 : 187개
- 플랫폼 : 유데미
- 100% 온라인 강의
선택 이유
Git과 Github는 나에게 애증의 관계였다. 사실 애증이란 거창한 말은 Git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지금까지 Git에게 제대로 된 관심을 한 번도 준 적 없는 낯선 사람일 테니 말이다.
개발자가 되기로 한 뒤부터 Git은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하지만 Java 문법을 익히는데 과부하가 걸렸던 시절엔 Git이란 물건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조차 힘겨웠다. 새로운 개념을 받아들일만한 내공과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딜 가나 계속 내 눈앞에 기웃거렸고 그럴 때마다 애써 무시해오던 존재였다. 나도 아예 손을 놓고 있던 건 아니다. 나름 인터넷으로 찾아보기도 했지만, 새로운 용어와 개념 앞에서 바로 고개를 돌려버렸다.
"버전을 관리한다는 건 무언가 만들 수 있을 때 필요한 걸 꺼야. 지금은 Java나 SQL 등 프로그래밍 언어에 집중하자"
익숙한 영역에 머물러 새로운 배움에 겁먹던 모습이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다. 몇몇 교보재에서 Github을 이용해야만 했기에 계정을 만들고 설명대로 따라한 것이 고작이었다. 원격 저장소니, 로컬 저장소니 개념을 파악하지 못한 채 내 Github의 레파지토리는 관리도 없이 잡초처럼 무성해졌다. 그때마다 Github에 대한 학습 욕구가 셈 솟았지만, Git을 제대로 파기엔 망설여졌다. "처음부터 완전 입문자의 시각으로 잘 정리한 강의가 없을까... 내 갈증을 해소해줄 단비는 언제 오려나..." 하염없이 기다렸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새로운 학습에 대한 기피를 합리화했던 것 같다.
그러다 유데미라는 학습 사이트에서 Git 관련 강의를 무료로 얻게 됐다. 당시 유데미는 낯선 플랫폼이었고, 해당 강의도 한글 자막이 지원되는 영어 강의라 더욱 기대가 안 됐다. 한글도 어려운 판에 영어로 Git을 배운다고? 한글 자막이 제공됐지만 한 번도 외국어 개발 강의를 들어본 적 없는 나는 기피할 수밖에 없었다.
다시 시간이 흘러 22년 10월이 됐다. 여러 부트캠프를 알아보던 찰나 '우테코 프리캠프'를 알게 됐고 지원하여 미션들을 수행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미션 자체의 난이도도 어려웠지만 무엇보다 미션 제출을 위해서 Git과 Github를 이용해야만 했다. clone, fork, PR(Pull Request), branch 등 미션 제출 초기 세팅부터 생소한 단어들이 등장했고, 미션 요구사항엔 기능별 commit이 포함되어 있었다. commit을 하기 위해선 add를 해야 하며, commit 메시지는 컨벤션을 따라야 하는 하며...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그래도 우테코 프리코스에서 제공한 간략 가이드라인을 따라 겨우 진행은 했는데 staging과 commit의 차이조차 몰라서 필요한 기능이 아닌 모든 수정 사항을 한 번에 커밋하질 않나, 실수로 커밋을 했는데 수정하는 법을 몰라 발을 동동 구르는 등 속이 타들어가는 상황이 계속 연출됐다.
갈수록 Git에 대한 스트레스는 심해졌는데 어느 순간 스트레스는 짜증으로 바뀌었고 다시 무지에 대한 분노로 변했다. 무기력한 나 자신을 타파하고자 행동으로 옮길 차례였다. 그때 떠오른 수업이 해당 강의였고, 이번에야말로 정복하겠다는 일념으로 수강을 시작했다.
강의 내용
강의는 100% 온라인으로 제공됐다.
강사 Colt Steele을 처음 봤는데 그의 실력에 감탄했다. 입문자의 눈높이에 맞춰서 개념을 설명하는데 이보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강의를 본 적이 없다. 진행도 매우 매끄럽고 군더더기 없는 설명은 깔끔했다. 가끔 농담도 곁들이는데 피식 웃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강의 구성은 크게 Git 필수 명령어, Git 심화 명령어, Github와 협업, Git 고급 기능들 총 4 세션으로 나눠졌다. Git에 대한 겁이 있어서일까 아이패드로 손필기를 꼼꼼하게 하면서 진도를 나가느라 속도가 느렸다. 여기에는 "이번엔 꼭 이해하고 말 테다!" 비장한 각오도 한몫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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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후반이 되면 손필기가 아닌 노션에 해당 개념을 정리했다. 접근성도 쉽고 개념 정리에 용이했기 때문에 방법을 바꿨다.

필기뿐만 아니라 실습도 함께 이뤄졌는데, git bash란 CLI를 통해 Git을 사용하는 법을 익혔고, VS Code 에디터로 여러 파일들을 수정했다. 덕분에 기본적인 CLI 커멘드를 배웠다. cd, ls, mkdir, rm, touch, start, code ... 등 터미널에서 동작하는 원리를 익히는데도 큰 도움이 됐다. 과거엔 CLI에 대해 무작정 두려웠는데 이제는 새로운 명령어를 배우는 것에 흥미가 생겼다.
한 챕터의 마지막엔 실습이 있다. 배운 개념을 직접 활용해 볼 수 있는데 학습 효과를 향상했다.
좋았던 점
(1) 다시 반복하지만 수업 내용이 무척 좋았다. 많은 경험과 연습이 겸비된 매끄러운 흐름이 큰 장점이다. 강의 PPT도 디자인이 깔끔해 눈에 잘 들어왔다.
(2) 한 챕터가 끝나면 실습을 할 수 있었다. 강의를 들으면 고개를 끄덕거릴 수 있지만 스스로 따라 하지 않으면 내 것으로 만들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실습과 정답까지의 제공은 도움이 많이 됐다.
(3) 기본적이지만 CLI 명령어를 익힐 수 있었다. GUI 깃 프로그램도 있지만 나는 가능하면 CLI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했다. 막연히 무서웠던 CLI에 대해 두려움을 없애고 앞으로 터미널 체계 넘어서 리눅스에 대한 관심 올라갔다.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익숙하지 않을 뿐이다.
(4) 기초부터 고급 개념까지 균형 있게 제공한다. 입문자에게 가장 위험한 순간은 해당 개념과 마딱트렸을 때다. 이때 흥미를 갖지 못하면 중도 포기 가능성이 급상승한다. 지금까지 만난 Git 강의들은 대부분 추상적이거나 사전 지식이 있다는 전제로 설명을 해왔다. 그래서 더 어려워했던 것 같다. 그러나 이 강의는 철저히 입문자의 입장에서 설명한다. 매우 친절하다. 그러나 만족하지 않고 고급 개념까지 진도가 나간다. Git의 작동 원리 등을 공부하면서 Git이 얼마나 천재적인 도구인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5) Git 이외의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Github 영역에서 Gist 나 README 파일, Markdown 형식 등 유용한 개념들을 익힐 수 있었다. 우테코 프리캠프나 코드스쿼드 프리캠프를 하면서 마주했던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아쉬웠던 점
(1) 딱히 아쉬움은 없지만, 굳이 고르라면 '영어'란 언어 장벽이 있다. 한글 자막을 지원해주지만 PPT 자료와 자막을 동시에 보면서 공부해야 하는 애로사항이 있다. 그만큼 진도를 나가는 속도가 뒤처지기도 한다.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다!
총평
이 수업을 한 번 들었다고 Git과 Github에 대해 다 안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두렵지 않다. 과거에는 Git이란 단어가 들어있는 것 자체만으로 불안하고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이젠 그 존재와 원리에 대해 이해했기 때문에 맞설만하다. 이제부터 가장 좋은 학습 방법은 "많이 사용하는 것"일 테다. 개발자로 거듭나기 위한 필수 역량이 VCS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는 오늘날, Git에 대해 더 친해지기 위한 열린 마음을 지속적으로 간직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해당 강사의 무한한 신뢰도가 올랐기 때문에 리눅스 관련 강의 추가 구입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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